'국민주' 카카오, 마지막 기회?…"○○ 상장 전에 매도"
카카오가 최근 여러 악재들을 뒤로하고 주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영향인데 자회사 상장과 신사업 기대감 등이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플랫폼, 엔터 산업 등을 분석하는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악재들이 카카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카카오 PER(주가순이익비율)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지금은 리스크보다는 업사이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 2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자회사 카카오엔터가 상장하게 되면 카카오 주가도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카카오엔터가 상장한 이후에는 카카오에 대한 할인율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카카오엔터 상장 전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악재가 카카오 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김현용 연구원 : 카카오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 카카오에 제기된 악재는 우선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가 있고요. 카카오모빌리티는 너무 독점이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이 두 가지는 현재 카카오 비즈니스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은 톡 비즈니스인데 현재 카카오는 본업만으로도 연결 실적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고요.
최악의 경우 카카오가 법적 처벌을 받아 카카오뱅크를 매각하게 되더라도 카카오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5~10% 정도로 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약 27%를 보유하고 있는데 연결 실적으로 반영하면 지분법 이익으로 들어옵니다. 카카오뱅크의 이익이 카카오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로 보더라도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후 떨어져 나갈 이익은 한 7% 정도입니다. 최대 10%에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악의 상황하고는 거리가 있는데요. 카카오택시는 전체 앱 호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실상 독점 사업자거든요. 독점에 대한 규제가 들어오더라도 카카오는 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수익을 다변화하는 작업을 해 왔어요. 그 중 하나가 주차 사업인데 이미 지난 2분기부터 매출이 대리운전을 넘어섰죠. 매출원이 다변화하고 이익 체력이 좋아지면 택시 수수료를 조정할 만한 여유도 생깁니다.
Q. 카카오엔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기업가치는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투자자들이 카카오엔터에 투자했던 프리밸류가 약 20조원이에요. 그래서 20조원 밑으로는 IPO(기업공개) 하기 어려울 겁니다. 카카오엔터와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합쳐서 한 22조~23조원 정도 가치로 상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두 회사를 합치면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4000억원 조금 안됩니다. 이익의 60~70배 가치를 줘야 시가총액 23조~24조원이 나오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PER(주가순이익비율)를 그렇게 높게 달라고 하기도 쉽지 않고 이익이 어느날 갑자기 개선되는 것도 아니어서 회사도 IPO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상장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중 하나고요.
내년쯤에는 카카오엔터 IPO가 추진될 것 같은데요. 카카오엔터가 상장하면 카카오 주가도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데 최소한 6만4000원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주가보다 4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 거죠.
중요한 건 카카오엔터가 상장하기 전에 카카오를 매도해 차익실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회사들이 계속 상장하면서 카카오 본주에 대한 할인율은 계속 높아지거든요. 지주사에 점점 가까워 질겁니다. 카카오 주가의 반등 여력은 충분하지만 10만원 이상으로 오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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