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에 발레 시작했죠… 콩쿠르 꼴찌도 괜찮아
“44살에 발레를 시작해 부상당하고, 꼴찌도 경험했어요. 그런데 발레 갈 생각만 하면 행복해집니다.”
‘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맥스밀리언북하우스)를 낸 윤금정(49)씨가 말했다. 그가 발레에 빠진 건 5년여 전 운영하던 패션 회사를 매각한 이후다. “육아 때문에 힘들게 지내다가, 처음 시간이 많아졌어요. 취미를 즐겨보기로 했죠.” 마침 집 근처에 발레 학원이 있었고, 첫 수업부터 고강도 운동을 시키는 발레의 매력에 빠졌다.
책에 기록한 발레 이야기는 웃기고 서글프다. 유난히 뻣뻣한 몸인데 발레를 하다 추간판 탈출증에 걸려, 재활 치료를 받았다. 올 초 나간 콩쿠르에선 꼴찌에 가까운 등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발레를 계속하는 건 ‘마성의 매력’ 때문. “발레가 제 인생을 풍부하게 해줬어요. 발레 동작을 더 잘하기 위해 필라테스 자격증을 땄고, 콩쿠르를 준비하면서는 무언가에 빠지는 것의 즐거움을 느꼈죠. 20대 못지않은 건강한 몸도 갖게 됐고요.”
작가는 책을 통해 “부상으로 취미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초 운동을 통해 해당 근육을 함께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그는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며, 발레핏(발레+피트니스)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발레핏 학원을 차리고 싶다는 꿈 때문. “발레는 어렸을 때 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는 유난히 뻣뻣한데도 중년에 시작했어요. 제 나이대 분들 중 새로운 취미를 갖고픈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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