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머리 빼고 다 밀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지난 6일 머리카락을 제외한 다른 체모를 대부분 없앤 상태로 경찰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모 대신 권씨의 손톱과 발톱 등을 확보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권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뒤 첫 조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사 당일 소변과 모발을 확보해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 검사는 5~10일 안에 투약한 마약에 대해서만 반응이 나와 그 이전 투약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한다.
경찰은 권씨 신체의 다른 체모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머리카락 외에 대부분 제모를 한 상태였다고 한다. 대신 경찰은 그의 손톱과 발톱 일부를 확보해 소변·모발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권씨는 경찰에서 “평소에도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마약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에는 제모를 하고 조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가수 출신 배우 박유천(37)씨와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 등도 제모한 상태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모발은 염색이나 탈색 등 과정에서 열이 가해지면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열이 가해질 일이 드문 다리털 등 체모를 확보하는데 제모 등으로 이조차 어려우면 손톱과 발톱을 확보한다고 한다.
권씨 측 변호사는 이에 대해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고, 입건 보도 후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지난 1년 5개월간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이어 “증거인멸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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