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EU 이어 사우디까지 뛰어들어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까지 나서고 있다. 수소 기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들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인접 국가와 수소 저장·운송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6월 ‘국가 청정 수소 전략·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0만t, 2050년에는 연간 5000만t의 수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엔 청정 수소 생산 비용을 10년 안에 1㎏당 1달러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등에 수소 생산·운반 단지 7곳을 만들기 위해 70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간에서도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텍사스 석유화학 단지에 2028년까지 블루 수소 생산 설비를 짓고, 하루 2830만㎥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네옴시티’에 대규모 녹색 수소 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 84억달러 자금 조달을 마치고 공사 진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올 초 “수소 운반선과 유통망 확충을 위해 1조리얄(약 360조원)을 투자해 수소 시장에서 선도적인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다른 중동 산유국들도 거세지는 탄소 중립 움직임 속에 에너지 패권을 잃지 않기 위해 수소 기술 개발·투자에 나서고 있다.
독일은 2027년까지 1800㎞ 길이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 개설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포르투갈, 프랑스 등 인접국과 배관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액화 수소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가진 린데(독일)와 에어리퀴드(프랑스)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와 함께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0억엔(약 1750억원)씩 지원하는 수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 11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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