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였던 박인웅, 가장 중요할 때 나온 첫 야투 실패

원주/정병민 2023. 11. 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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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패배했지만, 박인웅의 활약은 DB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5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기록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DB와 정관장과의 첫 맞대결은 부수적으로 많은 것이 달려있었다.

박인웅의 연속 외곽포에 추격의 동력을 얻은 DB는 나머지 국내 선수 라인까지 확실하게 살아나며 원포제션까지 정관장에 다가섰다.

이제 KBL 2년 차, 박인웅의 눈부신 성장은 그렇게 DB의 벤치에 든든함과 행복함을 안겨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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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팀은 패배했지만, 박인웅의 활약은 DB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4-99로 패했다.

5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기록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DB와 정관장과의 첫 맞대결은 부수적으로 많은 것이 달려있었다.

만일 DB가 승리했다면 2011-2012시즌의 KBL 개막 최다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2021-2022시즌부터 이어오던 정관장과의 맞대결 전적 10연패, 천적 관계를 청산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천적 관계는 천적 관계였다. 김주성 감독 역시 경기 전부터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맞대결이 가장 큰 고비라고 누누이 말하기도 했다.

이종현과 정효근, 대릴 먼로를 제어하지 못한 DB는 전반 한때 19점 차 열세에 놓이는 등,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DB가 믿는 구석도 있었다. 지난 KCC전, 현대모비스전을 비추어봤을 때 올 시즌 DB는 후반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강한 뒷심을 보유한 팀임을 증명해냈기 때문. 이날 경기도 그런 양상이 전개됐다.

로슨 포함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공격력이 다운되어 있자, 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 선수는 박인웅이었다.

1쿼터에 4점을 적립한 박인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2개의 3점슛을 정확하게 꽂으며 추격을 알렸다.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잽스탭으로 상대 수비수를 흔들어놓고 자신감 있게 솟구쳐 올라 경기장 분위기를 뒤바꿔냈다.

박인웅의 연속 외곽포에 추격의 동력을 얻은 DB는 나머지 국내 선수 라인까지 확실하게 살아나며 원포제션까지 정관장에 다가섰다. 그런 와중에도 박인웅의 손끝은 식지 않았다.

박인웅은 계속해 3점슛을 터뜨리며 정관장 벤치를 당혹게 만들었다. 4쿼터 중반까지 3개의 3점슛 포함 100%의 야투율을 기록하고 있던 박인웅. 역전을 바라보며 던진 회심의 3점슛은 아쉽게 림을 빗나가고 말았다. 가장 중요한 순간, 박인웅의 첫 야투 실패가 나오고 말았다.

이날 박인웅은 23분 14초 동안 15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감탄을 자아 해낼 만한 득점 수치는 아니지만 그의 3점슛 한방 한방은 굉장히 순도 높았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도 “항상 제 몫을 하려 노력하는 선수다. 첫 경기 이후에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한 방을 갖춘 선수다.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는 선수다”며 박인웅을 칭찬했다.

박인웅은 대학 시절 최고의 스코어러로 이름을 날리며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냈었다. 지난 시즌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오프시즌 절치부심한 박인웅은 기존의 화끈한 공격력에 수비로 이름을 날린 김주성 감독의 지도 아래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자 힘썼다.

그 결과, 박인웅은 올 시즌 8경기 평균 19분 42초 출전, 7.6점 1.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시즌에 비해 출전 시간은 3분가량밖에 많지 않지만 득점은 2배나 많은 수치를 작성하고 있다. 전체적인 지표에서 확실한 성장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제 KBL 2년 차, 박인웅의 눈부신 성장은 그렇게 DB의 벤치에 든든함과 행복함을 안겨다 주고 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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