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업계, ‘AI 규제’에 반발…SEC “주식 보유한채 AI 추천 안돼”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1. 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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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위원장 “AI가 금융위기 촉발”
“투자자 보호” vs “기술 발전 저해”
10월10일 의견 수렴일 넘어서도 반발
[2022 년 1 월 11 일 뉴욕시] 뉴욕 증권 거래소 (NYSE) 월스트리트 앞 황소상 옆을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출처=AFP/연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상담 서비스를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계인 헤지펀드 투자자문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5월 SEC가 제안한 규정은 은행과 자산운용책임자들이 고객을 상대로 조언할 때 ‘기술 관련 거의 모든 이해 상충을 중립화하거나 제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AI를 활용해 자문할 때, 특정 주식을 보유한 채 알고리듬이 해당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는 것을 금지한다. 이해 상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EC는 이 같은 규정을 입안하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여론 수렴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10월 10일 제출 기한을 넘어서도 반대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은 “SEC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임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규제 스타일을 비판했다”는 것이 FT의 설명이다.

연구그룹인 콜리션그리니치의 주식시장 구조 전문가 제시 포스터는 “이렇게 강한 반대 의견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AI 안전을 놓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개 이상의 정부 기관을 동원해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감독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AI의 위험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를 표명한 인물이다. 그는 “AI에 대한 신속한 개입이 없다면, AI가 10년 이내에 금융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의 제안인 ‘예측 데이터 분석 규정(Reg PDA)’은 AI 관련 자문의 확장성이 이전 기술보다 더 많은 투자자에게 더 빠른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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