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의 전기차 시장 장악 용납 안해” 시진핑에 견제구

이지윤 기자 2023. 11. 1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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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UAW) 행사에 참석해 "나는 미국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며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지만 나는 허용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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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정상회담 앞 車노조 찾아가
첨단기술 개발 견제 디리스킹 강조
붉은색 전미자동차노조(UAW) 티셔츠를 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열린 UAW 행사에서 노조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벨비디어=AP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계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UAW) 행사에 참석해 “나는 미국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며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지만 나는 허용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같은 경쟁자를 따돌리는 데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UAW가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에 반하는 내기를 해서 여태껏 결과가 좋았던 적이 없다. 미국은 절대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도입한 덕에 미국 내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자신의 정책 성공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신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일자리 감소를 부를까 우려하고 있는 UAW 노조원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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