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북부 매일 4시간씩 교전중지… 민간인 탈출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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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탈출을 돕기 위한 것일 뿐 휴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 증가로 국제사회 반(反)이스라엘 여론과 휴전 촉구 목소리가 커진 데다 미국의 계속된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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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식 휴전 가능성은 없어”
이軍, 가자지구 병원 최소 3곳 공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탈출을 돕기 위한 것일 뿐 휴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부터 (교전) 중지 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가자지구 북부 4시간 교전 중지는 오늘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탈출을 위해 해안도로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10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에서 일정 시간 동안 민간인들이 교전 지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구호품 유입과 인질 석방을 위해 여기서 한 시간, 저기서 한 시간 정도 전술적 일시 교전 중단은 있을 수 있다”고 처음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 증가로 국제사회 반(反)이스라엘 여론과 휴전 촉구 목소리가 커진 데다 미국의 계속된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마스 측은 10일 일시적 교전 중지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전투는 계속되며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시적 교전 중단은 특정 시간대 군사작전을 멈추는 것일 뿐 몇 달 혹은 몇 년 전투를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시키는 휴전(ceasefire)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시적 교전 중단 결정이 “생각한 것보다 오래 걸렸다”면서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none).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근거지로 의심되는 병원을 최소 세 곳 공격했다.
하마스 인질 석방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리처드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모사드) 국장은 카타르 중재로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3일간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10∼2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기지가 4차례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은 중동전쟁 이후 미군에 대한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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