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이냐, 유찰이냐’ 플라이강원 제2차 입찰 내달 13일 판가름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삼은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가운데 제2차 공개경쟁입찰 날짜가 12월 13일로 결정됐다.
10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이뤄진 제1차 공개경쟁입찰에서는 응찰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으나, 1차 입찰 전 인수 의향을 밝혔던 2곳과 1차 마감일 당시 인수 뜻을 내비친 3∼4곳이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 다수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강원은 주원석 법률상 관리인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필두로 인수·합병(M&A)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주원석 법률상 관리인은 “2차 입찰에 참여를 희망한 인수 의향자들과 성실히 협의해 복수의 인수 의향자가 입찰서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 측 계획대로 12월 13일 입찰에 성공한다면, 12월 15일 본계약이 성사돼 내년 상반기 재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삼은 플라이강원은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 같은 해 11월 제주행 1호 항공기를 띄우며 운항을 시작했다.
플라이강원 취항은 도내 관광산업 규모 확대와 발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은 물론 2002년 개항 이후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장기간 침체해있던 양양국제공항에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로 인한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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