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은 '공중 부양'?...관종 스텝 '슬릭백' 열풍
[앵커]
공중에 두 발이 뜬 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해서 '공중 부양 춤' 또는 '초전도체 춤' 등으로 불리는 '슬릭백'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댄서 겸 크리에이터인 두 사람의 이번 영상 소재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춤, '슬릭백' 챌린지입니다.
정석은 공중에서 편안하게 걷는 듯 보이는 것.
그런데 몇 초 만에 숨이 턱 끝까지 차고 방향 잃은 두 발이 연습실 밖으로 몸을 끌어 냅니다.
[박민식 / 댄서·크리에이터 : 힘이 빠진 상태로 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막상 해보니까 굉장히 버티는 다리가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이 잇따라 도전에 나섭니다.
인터넷엔 최근 화제가 된 장면부터 쉽게 따라 하는 법, 성공기 등 다양한 영상이 넘쳐 납니다.
애초 '슬릭백'은 춤이 아니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 평론가 : 애초에 댄스 장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 유행의 흐름은 SNS를 통해 누가 미션 도전을 해주게 되면, 이것이 따라 할 수 있을 만큼의 난이도가 되면 도전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기 때문에…]
국내에선 대구 소년의 9초짜리 영상이 챌린지 열풍에 불을 붙였습니다.
절묘한 기술이 입소문을 타 공개 사흘 만에 조회 수 2억 뷰를 넘겼습니다.
연예인들 중심의 기존 댄스 챌린지와 달리 일반인들이 확장시키는 댄스 챌린지는 이례적입니다.
[박동국 / 댄서·크리에이터 : 진짜 못하는데 진짜 쿨하게 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요. 아마도 춤을 추거나 안 추거나 어떤 사람이든 재밌게 즐기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전 영상들을 보면 잘 추고 못 추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만만해 보이는 스텝이라 놀이처럼 즐기고 나도 해봤다며 영상을 올리는 과정을 즐깁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 '슬릭백'이 세계인을 사로잡은 진짜 이유로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완
그래픽: 박유동, 김효진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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