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원도 예산 역대 최저 증가 폭…자체 사업 20% 이상 감소
[KBS 강릉] [앵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강원도의 내년 예산 증가 폭이 역대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지방도 건설 등 여러 사업의 축소와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편성한 내년 살림살이 규모는 7조 5,800억 원.
올해보다 0.8% 느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10%를 넘나들었던 증가 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김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빚을 내서 재정 지출을 줄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하여 당초 예산에 채무 발행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나마 증가한 정부 보조금 4,100억 원을 빼면, 사실상 내년 예산은 줄어든 셈입니다.
강원도의 내년도 당초 예산안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게 되면서, 사실상 대부분 분야 예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자체사업이 문제입니다.
전체 사업비가 20% 이상 줄게 됩니다.
SOC 가운데서는 직접 길을 닦거나 보수하는 지방도 사업의 경우, 400억 원 감소합니다.
농업 분야 사업비나 시군에 지원되는 보조금 규모도 적지 않게 줄어들게 됩니다.
각종 사업과 시책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했던 용역도 200억 원가량 감축합니다.
도청 신청사를 짓기 위해 모으는 기금 1,000억 원도 내년에는 적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에 2,300억 원을 투자하고, 복지 등 민생예산을 챙겼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입니다.
쓸 곳은 많은데 쓸 돈은 부족해 예산 심의 과정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이무철/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도지사가 하려는 사업 중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인지는 정확하게 한번 판단을 해보겠습니다."]
내년 강원도 예산안은 다음 달(12월) 4일부터 열흘 동안 강원도의회 심의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확정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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