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두발 빼고 온몸 제모' 증거인멸 시도?..."평소 제모 해와"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지난 6일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권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거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권 씨 측은 평소 제모를 해왔다며 심각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조사를 자처하며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당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권지용 / 가수 (지난 6일) :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고요.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긴 말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
범행을 감추려는 시도 역시 없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권지용 / 가수 (지난 6일) : (염색이나 탈모는 언제 하셨나요?) 한 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조사 당시 권 씨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에 있는 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오자, 정밀 감정을 위해 체모를 추가 채취하려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권 씨의 체모 대신 머리카락과 손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모발은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정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직업 특성에 따라 염색이나 탈색이 잦으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경찰은 권씨가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씨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평소 제모를 해왔고, 입건 보도 뒤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권 씨는 자진 출석해 소변과 모발, 그리고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했다며, 추후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증거 인멸 시도 의심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권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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