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포' LG 오지환 "롤렉스 시계? 우승이 가장 큰 목표"[KS3]

서장원 기자 2023. 11. 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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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로 3차전 승리를 이끈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소감을 전했다.

오지환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8-7 승리에 앞장섰다.

오지환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말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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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3차전서 9회초 역전 결승 스리런포…데일리 MVP
"긴장 늦추지 않고 좋은 분위기 끌고 가겠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한 LG 오지환이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로 3차전 승리를 이끈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소감을 전했다.

오지환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8-7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는 9회초 터진 오지환의 역전 결승홈런이었다.

LG는 5-4로 앞서다 8회말 3점을 내줘 5-7로 리드를 뺏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 반전이 펼쳐졌다.

2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이 KT 마무리 김재윤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김재윤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포가 나왔다.

오지환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말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지환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뒤 홈으로 들어와 선행주자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 후 오지환은 "경기 전 팀원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박)병호형이 2점 홈런 쳤을 때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찬스 한 번 만들자고 했다. (홍)창기가 안타치고 (박)해민이형이 아웃됐지만 간절함이 느껴졌다. 오스틴이 파울 치고 버텨내다가 출루했는데 내 차례에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김재윤과의 심리전에서 승리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는 게 오지환의 설명이다. 그는 "김재윤의 초구가 빠졌다. 볼이 되는 순간 다음 공은 무조건 직구가 올거라고 확신했다. 모든 상황이 거짓말처럼 맞아떨어지면서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오지환은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고,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LG는 대타 김민혁과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조용호에게도 안타를 맞아 역전을 내줬다. 자칫 오지환의 실책이 패배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오지환은 "오늘 날씨가 엄청 추웠다. 1루주자가 병호형이었고 타자가 (장)성우형이어서 천천히 처리해도 됐지만 바운드가 튀는 걸 보고 들어갔는데 앞에서 멈추질 못했다. 오로지 내 실수고 그것 때문에 역전을 당해 마음의 빚이 있었다. 그나마 3이닝이 남아있어서 위안을 삼았고 한 번의 찬스만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박)동원이가 역전홈런을 때려주면서 그 다음부턴 정상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펼친 LG는 9회말을 실점없이 막은 뒤 마치 우승한 것 같은 격한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결승홈런의 주인공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받아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오지환은 "동원이가 홈런 쳤을 때 농담 삼아 역전 홈런 2번이면 (롤렉스 주인 결정은) 끝난거 아니냐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말로는 롤렉스를 이야기했지만 저한텐 우승이 최우선이자 가장 큰 목표다. 롤렉스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잘했다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지환은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야구다. 그래서 빨리 끝내고 싶다. 남은 경기 긴장 늦추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대7 짜릿한 역전승을 역전 홈런을 때려낸 오지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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