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소아암 어린이 12명 이집트·요르단 이송…"안전하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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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속에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맞은 가자지구에서 소아암과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12명이 이집트·요르단으로 호송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공동으로 가자지구 내 어린이 환자 12명을 안전하게 분쟁 지역 밖으로 이송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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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속에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맞은 가자지구에서 소아암과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12명이 이집트·요르단으로 호송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공동으로 가자지구 내 어린이 환자 12명을 안전하게 분쟁 지역 밖으로 이송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들은 암과 혈액 질환으로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고 WHO는 전했다.
어린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이송돼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협력 관계를 맺은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은 20년 넘게 지중해 동부 일대의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 사업을 벌여 왔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에 치료가 필요한 현지 아동을 이송한 경험도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암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들이 불안한 가자지구를 떠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가자지구 내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의 주요 의료시설은 잇따른 공습으로 건물이 파손되거나 전력 부족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 장비를 가동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WHO는 가자지구에서 소아암 환자 이송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자지구 내 소아암 환자는 122명에 이른다.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 전에도 가자지구 내 의료기관의 소아암 치료 역량은 제한적이어서 아동을 이송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WHO는 설명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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