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MVP’ 오지환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각오..롤렉스보다 우승이 먼저”

안형준 2023. 11. 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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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MVP 소감을 밝혔다.

2,3차전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오지환은 역시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기록한 박동원과 함께 한국시리즈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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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오지환이 MVP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1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리드했다.

9회초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린 오지환은 3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오지환은 "시리즈를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다.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며 "(박)병호 형에게 2점포를 내줬을 때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아서 다시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9회 공격에서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오스틴이 출루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간절하게 임했고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재윤의 직구를 받아쳐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9회 타석에 대해서는 "초구가 빠진 것을 보며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거짓말처럼 맞았다"며 "김재윤이 초구에 변화구를 던졌다. (장)성우 형이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아마 재윤이에게 '직구를 믿고 던지라'고 했을 것 같았다. 그랬는데 거짓말처럼 맞았다"고 웃었다.

사실 오지환은 '역적'이 될 뻔했다. 5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병살타로 끝날 이닝에서 포구 실책을 범해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불펜 소모까지 늘었다. 오지환은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다. 수원 구장 바운드를 감안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들어갔는데 몸이 멈춰지지 않더라. 내가 잘못한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2,3차전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오지환은 역시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기록한 박동원과 함께 한국시리즈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 구단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롤렉스' 명품 시계를 증정할 예정.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롤렉스를 내가 꼭 받고 싶다'고 했던 오지환은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게는 우승이 첫 번째다. 내가 LG에서 우승을 기다린 것이 벌써 15년이다. 비싼 시계지만 내가 내게 주는 선물로 돈을 들여서라도 살 수 있다. 그저 그걸 목표로 삼아 팀이 잘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웃었다.

오지환은 "빨리 많이 이겨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아웃카운트 하나에도 이렇게 경기가 역전되지 않나. 좋은 분위기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생각이다"고 4차전에 대한 필승 각오도 밝혔다.(사진=오지환)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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