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망친 오심…kt 이강철 감독 "제가 실수해서 퇴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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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9회 투아웃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짜릿한 8-7 역전승을 따낸 10일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은 막판에 나온 오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9회초 7-8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준태를 대타로 냈다.
역대 한국시리즈 3번째 감독 퇴장이다.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승운이 저쪽(LG)으로 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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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가 9회 투아웃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짜릿한 8-7 역전승을 따낸 10일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은 막판에 나온 오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9회초 7-8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준태를 대타로 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준태는 LG 투수 고우석의 빠른 공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다.
스윙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전일수 구심은 3루심으로 서 있는 최수원 심판위원에게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스윙이라면 볼 카운트가 2볼 2스트라이크가 되고, 스윙이 아니라면 많이 빠진 공이라 3볼 1스트라이크가 될 상황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 최 심판위원 역시 제대로 보지 못한 듯 잠시 멈칫한 뒤 스윙을 선언하고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생중계를 맡은 KBS 방송 느린 화면을 보면, 김준태는 볼임을 직감하고 배트를 완전히 멈췄다.
판정을 내린 심판조차 자신의 판정이 맞는지 확신하지 못한 명백한 오심이다.
그러자 이강철 kt 감독은 곧바로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승부처에서 잘못된 판정이 나오자 최 심판위원에게 직접 항의하던 이 감독은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3번째 감독 퇴장이다.
결과적으로 최 심판위원의 오심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김준태가 고우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기 때문이다.
kt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상수의 병살타로 결국 경기를 내줬다.
설령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았더라도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베테랑 심판만 배정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나오지 말았어야 할 장면이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제가 실수했으니 퇴장당했겠죠"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승운이 저쪽(LG)으로 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나마 kt에 위안거리라면 침묵하던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가 살아난 것이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알포드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타선은 살아난 경향이 있어서 내일 준비 잘해서 하겠다"고 했다.
불펜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이상동에 대해서는 남은 시리즈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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