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치명적 실책→KT 빅이닝 역전…극적인 5회였다고? ‘박병호 VS 오지환’ 8회와 9회가 진짜였다, 그리고 LG가 웃었다 [KS3 현장]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5회였을까.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3차전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88% 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 3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간 확률은 무려 88%였다. 물론 확률은 확률일 뿐이라 하더라도, LG로서는 기분 좋은 확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끈끈한 KT는 3회 한 점을 가져온 뒤 5회 믿을 수 없는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병호가 침묵을 깨는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플레이오프 포함하면 플레이오프 4차전 멀티히트 이후 네 경기 만에 친 안타였다.
이어 장성우가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오지환이 손쉽게 잡아 병살타로 연결될 줄 알았으나 오지환이 이를 놓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좌익수 문성주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단번에 1사 주자 2, 3루가 되었다.
KT는 바로 대타 김민혁을 냈고, LG도 함덕주를 올렸다. 아직 햄스트링이 완벽하지 않은 김민혁이 4구 승부 끝에 우중간으로 안타를 쳤고, 박병호가 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전 타석에서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쳤던 앤서니 알포드는 이번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치며 팀에 동점을 안겼다. 이호연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민혁이 태그 아웃됐지만, 조용호의 중전 안타 때 2루주자 알포드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역전.
이때만 하더라도 KT 홈 팬들은 큰 소리로 환호를 내질렀고, LG 원정 팬들은 침묵했다.
그러나 역시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알았다. KT는 6회 선발 웨스 벤자민이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곧바로 벤자민을 내리고 필승조 손동현을 올렸다.
믿기 힘든 순간이 8회 한 번 더 벌어졌다. LG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올렸다. 임찬규가 3.1이닝 만에 내려가고 필승조들의 체력 소모가 2차전부터 컸던 만큼, 2차전 기세가 좋았던 고우석이 2이닝을 지워주길 바란 LG 팬들이다.
그러나 고우석은 웃지 못했다. 올라오자마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더니,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에게 동점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5-5. 그리고 타석에는 박병호.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무안타였으나, 침묵을 깨는 안타를 5회 쳤던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박병호는 기다리다 5구 승부 끝에 고우석의 149km 직구를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박병호의 3292일 만의 한국시리즈 홈런.
타석에는 오지환. 5회 치명적인 알까기 실책을 범했다. 그랬던 오지환이 9회 2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리며 웃었다. 5회 실책을 만회하는 극적인 역전 홈런이었다. LG 팬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루씩 더 진루했다. 배정대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며 1사 만루. 김상수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LG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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