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고독한 군중서 초연결시대 고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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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대중사회의 특성은 '고독한 군중'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이런 군중에 대한 개인의 공포감을 잘 표현한 감독은 프리츠 랑이다.
개인의 공포와 불안감은 이후 프리츠 랑이 할리우드에서 찍은 누아르 영화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프리츠 랑이 비이성적인 군중 대 힘없는 개인이라는 대립축을 설정해서 고립된 개인의 위태로움을 표현했는데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은 모바일로 초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연결됨으로써 쉽게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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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배경으로 공포영화를 찍는 정범식 감독은 신작 ‘뉴 노멀’을 각각 독립적인 연결된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을 유명한 영화의 제목을 차용해서 정했는데 첫 에피소드의 제목은 프리츠 랑의 ‘M’이다. 프리츠 랑이 비이성적인 군중 대 힘없는 개인이라는 대립축을 설정해서 고립된 개인의 위태로움을 표현했는데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은 모바일로 초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연결됨으로써 쉽게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다룬다. 보통 공포영화는 힘없는 사람을 연달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고 그를 마지막에 퇴치하거나 주인공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결말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뉴 노멀’은 여섯 개의 에피소드에서 등장인물이 어떻게 위험에 빠지게 되느냐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영화에서는 살인이라는 행위로 표현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살인 이외에도 우리는 초연결성의 편리성을 누리는 만큼이나 그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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