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 '역대급' 혈투 'LG' 웃었다… '캡틴' 오지환, 9회 역전 '3점포' KT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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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시간 10분이 넘는 대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오지환의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KT를 8-7로 물리쳤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은 LG는 2승만 더 챙기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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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오지환의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KT를 8-7로 물리쳤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은 LG는 2승만 더 챙기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이날 LG가 0의 균형을 깼다. 3회초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2, 3루가 됐고 타석에 선 오스틴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KT는 3회말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 그리고 황재균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KT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땅볼을 쳤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좌익수 문성주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다. KT는 대타 김민혁의 안타, 앤서니 알포드의 2루타, 조용호의 안타가 터지면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6회초 공격에서 박동원의 투런포로 다시 앞서갔다. LG 벤치는 유영찬과 고우석에게 2이닝씩을 맡기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그런데 고우석은 KT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에게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KT가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홍창기의 내야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지환은 김재윤의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겨 순식간에 3점을 뽑아냈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LG 투수 이정용은 김상수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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