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오지환, 극적인 역전 3점홈런…3차전 승리 LG, 85% 우승 확률 잡았다

정세영 기자 2023. 11. 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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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

오지환의 역전 3점홈런 등 홈런포 세 방을 몰아친 LG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LG도 6회 초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의 좌측 장외 2점홈런으로 다시 역전했다.

하지만 LG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역전 홈런을 날려 이날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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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오지환이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의 경기에서 5-7로 뒤진 9회 초 스리런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 이번에도 장타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오지환의 역전 3점홈런 등 홈런포 세 방을 몰아친 LG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잡았다.

LG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7로 이겼다. LG는 우승으로 가는 85%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85%(20번 중 17회)에 달했다. LG는 1차전을 내줬지만, 이어 열린 2∼3차전을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0-0이던 3회 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공격 1사 1루에서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KT는 5회 승부를 뒤집었다. 안타 4개와 상대 유격수 실책 등으로 3점을 뽑아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도 6회 초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의 좌측 장외 2점홈런으로 다시 역전했다. 상대 필승조 손동현의 4구째 시속 142㎞짜리 가운데 직구를 받아친 박동원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 장외로 떨어졌다.

KT의 박병호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LG의 경기에서 8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이후에도 공방전은 계속됐다. KT는 침묵했던 박병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박병호는 KT가 5-5로 동점을 만든 8회 1사 1루에서 2점짜리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 마무리 고우석의 5구째 시속 152㎞짜리 낮게 들어온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만들었다.

그런데 패색이 짙던 LG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9회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스리런 대포를 터뜨린 것. 상대 마무리 김재윤이 던진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45㎞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 관중석에 떨어졌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지환은 5회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때린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렸고,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LG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역전 홈런을 날려 이날의 영웅이 됐다. 오지환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LG는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리며 1사 만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정용이 상대 마지막 타자 김상수를 투수 앞 병살로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의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김윤식, KT는 엄상백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수원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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