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영화… 오지환, 치명적 실책을 역전 홈런으로 '결자해지'[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11. 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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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33)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상대팀에게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의 실책 이후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오지환의 실책이 LG의 패배로 연결될 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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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33)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상대팀에게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9회초 2아웃 역전 홈런을 날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LG는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3차전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KS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오지환. ⓒ연합뉴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994시즌 이후 29년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LG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것은 2002시즌 이후 21년만이다. 2002시즌과 달리 이번엔 미리 기다리면서 체력적인 이점을 안은 채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은 문제였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 4개의 실책을 범하며 경기감각 문제를 드러냈다. 이 중 2개가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실책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장성우가 느린 주자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대시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전진하다 실책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의 실책 이후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LG 투수진이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1타점 2루타,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4로 역전을 당했다.

ⓒ연합뉴스

LG는 특히 4회에만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을 소비했다. 그럼에도 오지환의 수비 실책 속에 3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결국 이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8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고우석은 8회말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5-7 역전을 당했다. 오지환의 실책이 LG의 패배로 연결될 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9회초 2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오지환은 김재윤의 2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LG는 결국 8-7로 승리했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공격수 안정환은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을 범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넣어 이를 만회했다. LG '캡틴' 오지환 또한 9회초 2아웃 극적인 홈런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캡틴으로서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 MVP에 등극한 오지환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오지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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