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안방 첫 KS 뼈아픈 역전패…첫 승 뒤 2연패

황선학 기자 2023. 11. 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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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9회초 오지환에 통한의 역전 3점포 허용 7-8 석패
눈앞 승리 놓쳐 잔여 경기 부담…박병호 홈런포 부활 위안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3차전서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박병호(왼쪽)가 홈으로 들어와 황재균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창단 첫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KT는 1만8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에도 불구 9회초 오지환이 결승 3점 아치를 그린 LG에 7대8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리드를 내준 KT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는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세우고 김상수와 황재균이 한 타순씩 올려 2,3번에 포진했으며 4,5번은 변함없이 박병호와 장성우가 자리했다. 이어 문상철-알포드-오윤석-조용호가 뒤를 받쳤다.

1회초 LG 선두 타자 홍창기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KT는 1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황재균이 삼진, 박병호가 유격수 병살타을 기록해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KT는 문상철의 내야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조용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초 수비서 1사 후 홍창기에게 중전안타,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오스틴에게 왼쪽 폴대를 맞추는 3점 홈런을 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3회말 KT도 막바로 추격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 처리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KT는 4회에도 알포드의 시리즈 첫 좌중간 안타와 조용호의 우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2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5회말 1사 후 박병호가 LG 3번째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자신의 시리즈 첫 우전 안타를 때리고,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에 이은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이 바뀐 투수 함덕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한 KT는 계속된 1사 1,3루서 알포드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장성우가 홈을 밟아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1사 2,3루서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호투하던 KT 선발 벤자민은 6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맞아 다시 5대4로 역전을 내줬다. 손동현은 이어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동이 7회까지 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KT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LG 7번째 투수 고우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황재균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 첫 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가 볼 카운트 2-2에서 고우석의 시속 15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8회 박영현에 이어 9회 김재윤이 등판해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1,2루서 오지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맞아 7대8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사 뒤 김준태가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대타 정준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 1사 1,2루를 만든 뒤 구원 등판한 이정용의 폭투, 배정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가 투수앞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운이 저쪽(LG)으로 따랐다.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 다행이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잡겠다. 선발은 엄상백이다”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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