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국비 줄고 상생가맹점 가입률 8% 수준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의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의 예산은 지난 2021년 3천443억4천500만원, 2022년 3천62억8천900만원, 올해 2천362억4천만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국비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인천e음 국비는 지난 2021년 1천43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53억8천만원으로 감소했다.
또 시는 지난 9월25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해 캐시백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인천시의회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산업경제위원회의 경제산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천e음 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순학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지역에서 큰 슈퍼나 사람들이 자주 가던 음식점들이 대부분 캐시백 지급 혜택이 끊기면서 시민들이 혼동을 겪는 등 인천e음 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e음 카드를 살려야 한다”며 “30억원 이상 매장도 시의 자체 예산으로 일부 캐시백 혜택을 주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대중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은 “가장 좋은 것은 소상공인들이 자체 자생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시가 소상공인이 스스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가 가맹점과 가맹점 사이의 캐시백 혜택 구조를 만들면서 추진하는 ‘상생가맹점’ 사업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인천e음 가맹점은 약 10만6천곳이지만, 이중 상생가맹점은 약 8천개로 가입률이 8%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
문세종 시의원(민주당·계양4)은 “가맹점이 직접 캐시백 혜택을 주는 상생가맹점의 등록 업체 수가 적다”고 했다. 이어 “30억원 초과 가맹점의 캐시백 혜택을 제한한 만큼 대체 지원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상생가맹점 가입 목표를 1만5천 곳으로 잡은 것에 비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가맹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3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캐시백 혜택을 없앤 뒤 다시 혜택을 되살리면 자칫 행정의 신뢰감을 잃을 수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해서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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