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막아낸 몽골산 '벽' 바야르사이한 "감독님 조언 덕"

삼성화재 상대로 블로킹 4개…3-1 승리 견인

OK금융그룹의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KOVO 제공)

(안산=뉴스1) 김도용 기자 = OK금융그룹의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자신에게 믿음을 보내며 계속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1(26-28 26-24 25-19 25-23)로 승리했다.

이날 OK금융그룹 승리의 원동력은 높이였다. OK금융그룹은 무려 1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5개에 그친 삼성화재를 압도,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OK금융그룹의 바야르사이한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8득점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이 블로킹을 잘 해줬다. 특히 바야르사이한은 조언한 부분을 잘 수정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바야르사이한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0-3으로 졌다. 당시 단 1개의 블로킹도 잡아내지 못하는 등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면서 "이번에는 홈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야르사이한이 이날 맹활약 할 수 있었던 것은 오기노 감독의 분석과 조언 덕분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블로킹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손 모양이나 점프 타이밍 등을 알려주셨다. 특히 비디오 미팅을 할 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이를 인지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 덕분에 블로킹도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몽골 출신인 바야르사이한은 인하대에서 4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 한국 생활에 익숙하다. 특히 OK금융그룹에는 바야르사이한이 인하대 재학시절 함께 했던 김웅비, 신호진, 박태성을 비롯해 박원빈, 차지환 등이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신호진과는 4년 동안 함께 뛰었다.

바야르사이한은 "신호진과 떨어지고 싶었는데, 또 함께하고 있다"고 농담을 한 뒤 "인하대 출신 선수들과 함께 생활해서 편하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