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오스틴의 선제 펀치…LG, 외인 타자 저주 드디어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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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근 30년의 세월 동안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에 있다.
LG가 영입하는 외국인 타자는 하나같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LG가 우승에 도전하기 시작한 2020년대 외국인 타자들이 그랬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문제로 또다시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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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오스틴, KS 3연속 경기 안타에 3점 홈런까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가 근 30년의 세월 동안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에 있다.
LG가 영입하는 외국인 타자는 하나같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LG가 우승에 도전하기 시작한 2020년대 외국인 타자들이 그랬다.
2021년에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의 참혹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고, 지난해엔 리오 루이즈가 27경기에서 타율 0.155, 대체 외국인 선수 로벨 가르시아는 타율 0.206으로 부진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문제로 또다시 골머리를 앓았다.
LG는 지난해 12월 주변의 비판을 감수하고 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에이브러햄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알몬테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계약을 철회했다.
이런 과정으로 뽑은 외국인 타자가 오스틴 딘(30)이다.
오스틴은 복덩이였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그는 활발한 성격으로 팀 내에 빠르게 융화됐고, 팀 분위기도 이끌었다.
오스틴은 가을 무대에서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7일 kt wiz와 KS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8일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기선 제압을 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측 폴을 직격하는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2사에선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LG는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올린 오스틴의 맹타와 9회에 나온 오지환의 극적인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8-7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사실 이날 경기는 LG에 쉽지 않아 보였다. 상대 팀이 외국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좌타자 일색의 LG 타선은 정규시즌 내내 벤자민에게 꼼짝하지 못했다.
벤자민은 올해 LG를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LG엔 벤자민을 공략할 만한 우타자가 별로 없었다. 이날도 9명의 선발 타자 중 우타자는 오스틴과 박동원, 단 두 명뿐이었다.
무거운 책무를 안고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유광점퍼를 입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며 활짝 웃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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