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볼트 감전돼 눈 잃은 미 남성, 세계 최초 '안구 이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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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에서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안구 이식 수술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수술을 받은 주인공은 과거 감전 사고로 안구를 적출했는데, 이번 수술로 시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의료진은 지난 5월 미국인 남성 애런 제임스(46)에게 안구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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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확보는 미지수... 다만 "뇌가 빛 감지"
현대 의학에서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안구 이식 수술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수술을 받은 주인공은 과거 감전 사고로 안구를 적출했는데, 이번 수술로 시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의료진은 지난 5월 미국인 남성 애런 제임스(46)에게 안구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안과 관련 수술에서 각막 이식 수술은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안구와 시신경을 포함한 눈 전체를 이식한 건 세계 최초다.
전력선 회사에서 근무했던 제임스는 2021년 6월 작업 중 감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7,200볼트의 고압선에 감전돼 왼쪽 눈과 코, 입술 등 얼굴 전체에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 사고로 왼팔도 잃었다. 목숨을 건진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뉴욕대 의료진은 제임스의 안면 이식과 함께 안구까지 이식하는 '이중 이식'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수술은 2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기증자의 얼굴을 이식하는 안면 이식만 해도 미국에서 19번의 성공 사례만 있는 드물고 위험한 수술이었다. 수술팀은 기증된 시신경을 제임스의 시신경과 접합할 당시, 신경 복구를 촉진하기 위해 기증자에게서 나온 특수한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이 줄기세포는 신경 재생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제임스가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식 받은 안구로 시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제임스의 시신경은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지만, 눈에 빛을 비추면 뇌 신호가 잡히는 상태라고 한다. 의료진은 시각 생성의 한 단계인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 세포도 망막에 충분히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는 "우리는 시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수술의 의미를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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