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역적→쓰리런 영웅' LG, 오지환 9회 역전 쓰리런으로 8-7 승리

김경현 기자 2023. 11. 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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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피 말리는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차지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8-7로 승리했다.

9회 경기를 끝내러 KT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오지환의 역전 쓰리런으로 LG가 다시금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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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피 말리는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차지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8-7로 승리했다.

오지환은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고우석은 1.1이닝 3실점으로 쑥쓰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박병호가 역전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재윤은 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2차전과 같다.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됐다.

오스틴 / 사진=권광일 기자


기선은 LG가 제압했다. 3회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LG가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아웃되고 오스틴이 타석으로 들어섰다. 오스틴은 2구를 지켜본 뒤 3구째 첫 스윙을 가져가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4구 145km/h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홈런을 쳐냈다.

KT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 이후 황재균의 적시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KT가 첫 득점을 올렸다.

5회 오지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아웃됐지만 박병호가 시리즈 첫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장성우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뒤로 흘리며 병살 이닝 종료가 1사 2, 3루로 둔갑했다. 이어 김민혁과 알포드, 조용호가 3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 / 사진=권광일 기자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찰나 박동원이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벤자민이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KT는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동원은 손동현의 142km/h 빠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역전 투런 포를 쏘아 올렸다.

KT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LG는 8회부터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 이후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의 동점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사진=권광일 기자


그리고 4번 타자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이번 경기 드디어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한 바 있다. 고우석의 빠른 공에 헛스윙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5구째 149km/h 빠른 공을 받아쳐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 경기를 끝내러 KT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박해민과 김현수가 아웃됐다. 오스틴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오지환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김재윤의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보낸 뒤 2구 143km/h 패스트볼에 벼락같이 배트를 돌렸다. 공은 120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오지환의 역전 쓰리런으로 LG가 다시금 경기를 뒤집었다.

고우석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알포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대타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정준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LG는 흔들리는 고우석을 내리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의 초구 포크볼이 뒤로 빠지며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LG는 배정대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김상수와 승부를 택했다. 김상수가 투수 땅볼을 치며 1-2-3 병살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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