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을 구했다'… '오지환 역전 스리런' LG, 우승확률 85% 잡았다[KS3]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LG는 10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3차전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이겼다.

LG 선발투수 우완 임찬규는 3.2이닝동안 82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겸 1루수 오스틴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삼진 1볼넷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LG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84로 맹위를 떨쳤던 kt wiz 선발투수 좌완 웨스 벤자민은 5이닝동안 89구를 던져 4실점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경기 중반 문상철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2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만약 이날 경기를 잡을 경우 우승 확률을 대폭 높이기 때문.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 포함 1승1패를 기록한 팀이 3차전에서 이길 시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85%(20회 중 17회)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LG였다. 3회초 1사 후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후속타자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그 사이 1루주자와 2루주자는 각각 2루와 3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오스틴의 좌측 폴대를 맞추는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LG가 3-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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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당한 kt wiz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상수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만 kt wiz는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 장성우의 2루 직선타와 이 과정에서 2루주자 황재균이 동시에 잡히면서 더 이상의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기세를 탄 kt wiz는 5회말 1사 후 박병호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물꼬를 텄다. 그리고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3-3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kt wiz는 이후 오윤석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면서 한 차례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조용호가 LG 백승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박동원이 이번에는 kt wiz 필승조 손동현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다시 한번 좌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박동원의 한 방으로 LG는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 ⓒ연합뉴스

kt wiz는 8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상수의 희생번트 후 황재균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kt wiz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병호의 좌월 투런포로 7-5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희망을 살렸다. 이후 박해민과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오스틴의 볼넷, 오지환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8-7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재역전을 만든 LG는 이후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혈투 끝에 3차전 승리를 차지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