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소신 또는 고집, 고우석은 오답노트 작성했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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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 리스크'가 또다시 LG를 뒤덮었다.
LG는 8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한 박자 일찍 기용했다.
흔들림 없이 또다시 고우석을 믿은 염경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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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 리스크'가 또다시 LG를 뒤덮었다. 염경엽 감독의 믿음도 보답하지 못한 고우석이다.
LG는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KS 전적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LG는 이날 7회말까지 5-4 리드를 잡았다. 3회초 오스틴 딘의 스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간 뒤, 5회말 3-4로 역전 당했지만 6회초 박동원의 투런포를 통해 5-4 리드를 잡았다. 이어 불펜진의 호투로 7회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LG는 8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한 박자 일찍 기용했다. 1번타자 배정대로부터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묶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상수에게 희생번트를,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5 동점을 내준 것이다.
고우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병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5-7로 kt wiz가 리드를 잡았고 고우석은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은 올 시즌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부진했다. 특히 마무리투수로서 8패를 기록한 것은 매우 불안한 수치였다. KS 1차전에도 문상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패배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을 8회 투입했다. 매우 위험한 도박이었다. 물론 고우석이 KS 2차전에서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며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올렸지만 올 시즌 고우석은 기복이 심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의 위험한 믿음은 실패로 돌아갔다.
흔들림 없이 또다시 고우석을 믿은 염경엽 감독. 하지만 이번에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을 뻔했다. 비록 LG가 9회초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고우석은 9회말에도 김준태에게 사구, 정준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펼쳤다. 구원 등판한 이정용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다시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고우석의 투구로 인해 염경엽 감독도 웃음을 잃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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