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년단' 돌아왔다...제주, 박원재·홍준호 복귀로 K1 조기 잔류 꿈꾼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원재(29)와 홍준호(30)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해 주황색 유니폼을 입는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측면 수비수 박원재는 성남FC(2019)를 거쳐 2020년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서 2시즌 동안 32경기 1골 4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2022시즌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K4리그 신생 구단 고양 KH FC에 합류했다. 2023시즌에는 고양이 K4리그 우승하며 K3리그로 승격했다. 따라서 K4리그 당진시민축구단으로 팀을 옮겨 도움 1위를 기록했다.
홍준호는 2021년 7월 FC서울과 맞트레이드하여 제주에 합류했다. 특히 연고지 제주도 출신 ‘제주의 아들’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홍준호는 제주 외도초, 제주 중앙중, 제주 오현고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2022년 역시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K4리그 양평 FC에 입단했다. 2023시즌에는 양평FC가 K3리그로 승격하면서 당진시민축구단에서 박원재와 함께 활약했다.
K리그1 조기 잔류를 꿈꾸는 제주의 전력은 이들의 합류로 더욱 단단해졌다.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이 강점인 박원재는 제주의 측면 수비와 공격을 모두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제주는 빠른 측면 공격이 주효하고 있는데, 이때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로 제주의 '변속 기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홍준호는 압도적인 피지컬(192cm, 90kg)과 파워를 자랑한다. 제공권 장악에 능할 뿐 아니라 스피드까지 좋아서 대인방어에도 강점이 있다. 임채민, 연제운, 정운, 송주훈 등 기존 중앙 수비라인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술 변화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까지 활약할 수 있는 '수트라이커'다.
박원재는 "제주 경기를 꾸준하게 챙겨보면서 팀에 합류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제주의 1부리그 조기 잔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홍준호는 "고향팀 제주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도민이 자랑스러워할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제주는 시즌 종료까지 3경기 남은 시점에서 승점 39로 9위에 올라있다.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32)와 3점 차이다. 제주는 오는 11일 FC서울(7위·승점 53), 25일 대전 하나(8위·승점 47)를 상대한다. 2경기 모두 홈경기다. 내달 2일에는 수원FC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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