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역할 주문에 中 "제 할일이나 하길"
[앵커]
한미 외교수장이 촉구한 대북 역할론을 중국이 일축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자국이 해야 할 일이나 하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난 한미 외교수장.
북핵 문제와 북러 무기 거래 등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북-러 사이)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 중국이 영향력을 활용해 북한의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을 막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중국의 대답은 냉소적이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주권 국가이고 모두 중국의 좋은 이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미국은 자국이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랍니다.]
공교롭게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서울에 온 날 중국군 2인자는 모스크바로 갔습니다.
베이징 샹산포럼 직후 1주일 만에 러시아 국방장관과 재회하고 푸틴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지난달 '일대일로 3차 포럼' 계기 중러 정상회담의 연장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부추기기 위해 동맹국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장유샤 /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 어떠한 어려움도 러시아를 압도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에 중국은 감탄하고 있습니다.]
반면 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인 데도 시진핑 주석의 방미 일정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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