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께 죄송" 전청조 구속 송치...공모 의혹 수사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가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남현희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에 함께했는지 계속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채 경찰서 현관을 걸어 나온 전청조 씨,
남현희 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말만 남겼습니다.
[전청조 / 사기 혐의 피의자 : (남현희 씨와 공모한 것이 맞습니까? 아니면 혼자 범행 계획 세우신 거예요?)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펜싱협회 후원이 남 씨 제안으로 이뤄졌느냔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호송 차량에 탔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전 씨에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입니다.
현재까지 전 씨로부터 23명이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피해액은 28억 원에 달합니다.
하루 앞서 경찰은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와 남 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때려 아동학대 한 혐의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남현희 씨가 전 씨의 사기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했는지 여부입니다.
자신은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남 씨 측은 경찰에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임의제출하고,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달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가 본인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남 씨가 자신의 사기 행각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남 씨가 제출한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 수사 등을 통해 범행 공모 여부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남 씨와 함께 구치소를 찾아 전 씨와 대질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역시 전 씨의 추가 범행 여부와 더불어 공범이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이영재
그래픽 : 지경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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