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된 4세트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 "화났지만 잘 참았다"

류한준 2023. 11.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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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안방에서 삼성화재의 6연승 도전 앞길을 막아섰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모두 이날 승부처로 4세트를 꼽았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4세트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았고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삼성화재에 앞서며 역전승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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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안방에서 삼성화재의 6연승 도전 앞길을 막아섰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먼저 내줬으나 2세트 듀스 승부에서 웃었고 여세를 몰아 3, 4세트도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에 지난 1라운드 당한 패배(0-3 패)를 설욕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모두 이날 승부처로 4세트를 꼽았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4세트 흐름이 좋았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10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세트 초반 5-1로 점수 차를 벌렸고 8-5로 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먼저 도달했다. 삼성화재가 4세트를 따내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면 이날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삼성화재가 연승을 6경기째로 늘렸을 수 도 있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4세트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았고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삼성화재에 앞서며 역전승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높이에서 차이가 컸다. 그리고 범실이 중요한 순간, 효과적으로 서브가 들어가야할 때 범실이 자주 나왔다"고 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1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 감독 언급처럼 삼성화재는 이날 범실을 30개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서브 범실은 22개나 됐다.

블로킹에서도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게 5-16으로 밀렸다. 김 감독은 4세트에 대해 "해당 세트에서 국내 공격수들이 요스바니에 몰리는 득점을 어느 정도는 풀어줬야했다고 본다"면서 "수비에 성공한 뒤 반격해야할 때도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우왕좌왕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세터 노재욱이 오늘(10일) 경기에서 불안했다"며 "좀 흔들린 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게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오른쪽)이 1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속공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블로킹, 수비, 디그 시스템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단 미팅에서 비디오 분석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탕이 돼 역전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도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 한 명을 콕 찝어 언급했다.

오기노 감독은 "4세트 삼성화재에 리드를 당하고 있을 때 선수들에게 화가 좀 났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선수 실명을 거론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리베로 조국기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을 때 흐름을 내줬다고 생각했었다. 바로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성공한 뒤라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그 플레이 하나로 흐름과 분위기를 넘겨줬다"고 얘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수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점수로 충분히 연결할 수 있던 상황을 살리지 못하면서 3~4점을 상대에 내주면서 마음속으로 화가 났었다"면서 "타임아웃을 할 까하다 화를 참고 선수들을 믿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화를 참기 잘 한 것 같다"고 웃었다.

OK금융그룹 리베로 조국기가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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