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년 계약 관심 들었다” 보라스 자신감 허풍 아닌가… 토론토는 철수 조짐?

김태우 기자 2023. 11.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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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 ⓒ연합뉴스/AP통신
▲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6)의 에이전트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리는 장소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대리하는 에이전트인 만큼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보라스는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시장에서도 구단들과 정면 승부를 할 뜻을 드러냈다. 보라스는 야수 최대어인 코디 벨린저를 비롯,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많은 스타 선수들을 대리하고 있다. 한국인과도 연관이 깊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 그리고 이정후가 모두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다.

보라스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대형 계약을 이끌었다. 2018년 어깨 부상에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 류현진은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얻은 FA 자격을 바로 행사하지 않았다. 재기의 확신을 줄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대신 2019년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받고 FA 재수를 선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를 정도의 빼어난 활약을 한 뒤 시장에 나갔다. 그 결과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빅딜이었다.

그런 보라스는 올해도 류현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보면 4년 전보다는 다소 부정적이다. 이제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가고 있고, 2022년 6월 경력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 복귀했으나 한 시즌을 다 뛰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재기를 확신시켜줄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KBO리그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보라스는 고개를 젓는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금 투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시장을 분석했다. 보라스는 “현재 시장이 투수들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고 했다. 오랜 기간 FA 시장을 누볐던 보라스는 예년보다 각 구단들의 투수 관심이 뜨겁다면서 그 수준을 “두 배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이어 “모든 건강한 선발 투수들이 10개 이상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미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은 10일 자유계약선수 시장 선수 랭킹을 발표하면서 류현진을 전체 40위에 올렸다. 순위는 특별하지 않지만 중요한 건 2년 1400만 달러를 예상했다는 것이다. 많은 매체들이 류현진이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다년 계약보다는 1년 계약이 유력하다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ESPN은 2년 계약을 제시한 것이다.

ESPN은 “류현진은 1년 계약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 구속이 88.8마일에 불과하고 17경기만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년 계약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면서 자사 네트워크의 취재원들이 류현진의 다년 계약 가능성을 점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던질 수 있는 믿을 만한 선발 로테이션 후순번 선발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많은 팀들이 류현진과 단기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 ESPN은 류현진이 다년 계약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AP통신
▲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의 회복 속도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대로 류현진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던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물음표인 알렉 마노아에 대해 낙관하는 모습이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최소 내년까지 계약이 남은 상황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마노아의 컨디션에 달렸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노아는 첫해 20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22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에이스 성적을 남겼다. 당장 올스타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 그리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17위였다. 많은 이들이 마노아가 토론토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 커맨드 난조에 시달리며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에 그쳤다. 조정까지 위해 마이너리그까지 내렸으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었고, 끝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시즌을 마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노아의 재기를 확신할 수 없기에 류현진을 1년 더 남겨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마노아의 투구 상황을 지켜본 뒤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 참가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그를 믿기는 쉽다”면서 “그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나도 그렇고, 그도 그렇고, 올해는 예외적인 상황이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 마노아의 앞날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나는 그가 이미 (로테이션에서) 강력한 권리를 얻은 것 같다. 그가 2021년과 2022년 버전으로 돌아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마노아가 내년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돌아올 것이라 공언했다.

▲ FA 시장에서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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