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中 정상회담 15일 개최... 북한 문제도 의제 오를 것”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일(현지 시각)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중 정상 간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전화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중요성, 개방적 소통 강화와 함께 책임감 있는 경쟁 관리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 간 대면을 통해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상공 진입 사태 이후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특히)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과 북한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주제가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군 대화 재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이 밀착하자 한·중 관계 개선이 중국의 시급한 외교 과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시진핑 방한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가속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정상 외교는 최근 본격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진핑과 면담했다.
한편 당초 연내 서울 개최를 목표로 했던 한·중·일 정상회의는 내년 초에 열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후 한일 관계 경색과 코로나 등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무 협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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