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신선식품 가격…소비자·농민에 부담
[KBS 청주] [앵커]
해마다 가을 수확 철만 되면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큰 부담을 주면서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충북지역 신선식품 물가가 일 년 전보다 9.9%나 올랐습니다.
특히 과실 값이 19.1%나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처럼 신선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3%P나 올려놨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특히 채소나 과실 같은 경우에는 수확량에 좀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전년 동월 비가 좀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신선 식품 가격은 해마다 10월만 되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신선식품 물가는 16.3%나 급등했는데 채솟값 22%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21년 10월엔 채솟값이 급락하면서 7% 이상 급락했고 20년 10월엔 16% 급등하는 등 해마다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사이 10월에 신선식품 물가가 5% 이내에서 가격이 움직인 것은 5차례뿐입니다.
이마저도 단 한 차례를 제외하면 채솟값은 급등했지만 대부분 과일값이 급락하는 식이어서 겉보기에만 신선식품 지수가 5% 안의 범위에서 움직인 것입니다.
이처럼 가격 변동 폭이 심한 것은 가격 급등락을 부추기는 경매 제도와 투기적 작물 재배, 복잡한 유통구조, 불안정한 수요·공급 예측 시스템 등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병옥/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매제도보다는 사전에 정가·수의 매매라든지 예약제도라든지 이런 부분이 시장 기능을 뒷받침시키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 식품이 해마다 폭등과 폭락 사이에서 널뛰기를 반복하면서 농민과 소비자 모두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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