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 "선수들이 한 번에 해결하려고 했다" … 김주성 DB 감독, "(디드릭) 로슨이 54경기 내내 40점 넣을 순 없다"
"선수들이 한 번에 해결하려고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디드릭) 로슨이 54경기 내내 40점을 넣을 순 없다" (김주성 DB 감독)
안양 정관장이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99-94로 승리했다.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내달린 정관장의 시즌 전적은 5승 3패.
대릴 먼로(198cm, F)가 2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지훈(184cm, G)도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부처를 지배했다. 이종현(203cm, C)-배병준(188cm, F)-정효근(202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후 “공격이 경기 초반에 잘 풀렸다. 경기가 순조롭게 풀리나 했지만, 역시 DB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 끝나고서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 득점력이 정말 좋다. 전반에 밀리다가도, 후반에 공격으로 역전하는 경기를 많이 했다. 후반에는 안 하던 플레이를 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처에서 1대1 공격을 하는 게 우리 패턴이 아니었다. (대릴) 먼로가 승부를 결정하려고 했다. 욕심을 조금 냈다. 2점과 3점을 주고받을 때, 3점으로 끝내려고 했다. 영리한 선수라서 문제점을 알고 있을 거다. (렌즈) 아반도도 자꾸 세워놓고, 1대1 공격을 하려고 한다. DB 선수들 높이에 정상적인 슈팅을 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교체한 이유다. 국내 선수들도 한 번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완전히 달라진 이종현이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줬다. 김상식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대1 공격이나 포스트업을 시도하기보다는, 하이-로우 게임이나 언더바스켓에서 빠른 공격 처리를 주문했다. 너무 1대1 공격만 하면, 제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욕심부리면, 안 된다. 순리대로 해야 한다. 리바운드, 블록슛에 집중하다 보면 득점도 따라온다. (이)종현이가 크게 힘들 거다. 최근 몇 시즌 간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없었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드릭 로슨에게 3점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 헷지 백을 강하게 들어갔다. 승부처에서는 3점을 여러 방 맞은 게 아쉽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앞으로 잘 만들어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19점 2리바운드 12어시스트 4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종규(207cm, C)도 19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분전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박인웅(190cm, F)-강상재(200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후 “후반에 잘 따라갔다. 선수들이 전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다행히 하프타임에 잘 추슬렀다. 리바운드 하나로 승패가 갈린 경기다.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에이스가 부진하면, 모든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한다. 로슨이 54경기 내내 40점을 넣을 순 없다. (제프) 위디도 중간에 잘해줬다. 3쿼터에 투입한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 후 "위디가 정관장을 상대로 잘 맞는다. 워낙 높은 선수다. 골밑에서 블록슛도 잘해준다. 몸도 착실히 만들고 있다. 분명 위디가 필요하다. 중간에 버텨줘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로슨 빈자리를) 잘 채워줬다"고 부연했다.
김주성 감독은 전반 부진의 원인을 느린 볼 처리에서 찾았다. 김주성 감독은 "전반에 볼 처리가 미숙했다. 기회를 만들 수 없었다. 4쿼터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이선) 알바노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길 바란다. 죽은 공이 나왔다. 알바노는 초반에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세워서 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공격 흐름이 끌린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도 우리 농구를 잘 파악하고 나왔다. 빠른 농구를 하지 못하게, 세워놓았다. 로슨 몸 상태를 떠나서,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정관장은 밸런스 좋은 팀이다. 장단점이 뚜렷하지 않다. 이날 경기가 위기라고 봤다. 상대 움직임과 코트 밸런스가 좋았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상식 정관장 감독-김주성 DB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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