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첫 승'→대표팀 소집 앞둔 이재성...“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이고 배우려고 하는 사람”

김아인 기자 2023. 11. 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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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10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이재성이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마인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이재성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재성은 최근의 경기 소감과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 A매치 소집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성은 어느덧 3번째 시즌을 마인츠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7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주전으로 거듭난 이재성은 여름동안 스벤손 감독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으며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마쳤다.


기대감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인츠는 위기에 빠졌다. 개막 후 9경기에서 3무 6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뮌헨전 패배로 마인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후 8라운드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더한다면 마인츠는 5월 이후로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2부 리그 소속이면서도 9위에 그쳐 있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DFB 포칼컵 2라운드에서도 페널티킥만 2번 내어주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결국 감독과의 결별을 맞이했다. 마인츠는 한때 구단의 부흥을 이끌었던 보 스벤손 감독이 포칼컵 경기를 마친 후 지난 3일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재성은 “경기를 준비하던 중 감독님과 보조 코치님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나를 마인츠로 데려왔고, 내가 마인츠에서 뛰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했다.그래서 그가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자신을 신뢰한 스승과의 이별에 대한 심경을 드러넀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마인츠는 무패를 끊었다. '강호'로 손꼽히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이재성이 후반 31분 온몸을 던지는 헤더로 자신의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살아난 마인츠는 후반 35분 바레이루의 추가골까지 뽑으며 2-0으로 시즌 10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골을 넣은 직후 이재성은 후련하다는 듯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누운 채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보였다. 그는 “득점하기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 골을 넣은 후 몇 초 동안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 이번 승리 덕분에 우리는 상당히 우울한 시기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았다. 이번 경기를 전환점으로 여기며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0경기 만에 얻은 첫 승에 대해서는 “팬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느낌이 정말 그리웠다. 항상 이기기 위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늘 마인츠 서포터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고 마침내 이번 승리로 그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직후 그는 관중석에 직접 들어가 팬들과 함께 세레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마인츠는 2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11일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한 다름슈타트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부진한 채 15위에 그쳐 있다. 그는 “2부 리그(홀슈타인 킬 소속 시절)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름슈타트도 우리처럼 강등권 싸움 중이다. 굉장히 강렬하고 공격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름슈타트전이 끝나면 A매치 기간이 시작된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한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이재성은 어김없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클린스만호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소집을 앞두고 그는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는 우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보러 오셨다. 경기 시작 전 나에게 자신이 온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뮌헨전을 직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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