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빈대 출몰에…서울시 온라인 빈대신고센터 개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은 지난 8일부터 빈대 출현을 신고받고 있다. 시민·업체가 온라인으로 신고서를 작성하면 서울시 관련 부서와 보건소에 바로 전달된다. 두 기관은 신고 내용을 통해 빠르게 발생 위치와 현황을 파악한 뒤 방역 업무에 활용한다.
신고센터에서는 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와 빈대 소독업체 명단, 관련 해외 소식, TBS가 제작한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 동영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카드뉴스로 소개한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5단계’는 빈대의 흔적이 침대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1∼2단계부터 가장 심각한 5단계까지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다.
아울러 서울시는 빈대 방제 업체에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와 함께 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을 번역해 배포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걱정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정의하고 선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한다”며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빈대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빈대 관련 선제 방역작업에 나섰다.
앞서 서울시 등은 9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과 서울시내의 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방역과 빈대 예방활동 위생점검을 실시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DDP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확산했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까지 빈대 관련 신고 중 현장에서 확인된 사례가 총 2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빈대 발견 시 온라인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호텔·숙박시설·목욕장·찜질방 점검과 함께 유관 협회와 자율 방역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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