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구원투수에 40대 변호사 김준우
“더 많이 듣고 변화 보여드릴 것”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준우 변호사(44·사진)를 10일 내정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정미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은 선거연합정당을 꾸려서 공동 지도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배진교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변호사를 비대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혁신재창당과 신당 추진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찾기 위해 당 내외의 폭넓은 추천과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해왔다”면서 “국회의원단, 광역시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각급의 다양한 총의를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김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의 냉철한 현실 인식과 활동가로서의 뜨거운 가슴, 그리고 행동가로서의 강한 추진력을 모두 겸비한 분”이라며 “정의당 혁신재창당과 선거연합신당 추진을 위해 냉철한 인식과 열정,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만큼 김 변호사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갈 최적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김 변호사를 중심으로 당력을 총집중해 혁신재창당의 대장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의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진보정치의 위기 앞에서 진보 대표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여전히 정의당의 존재가치와 필요성을 긍정하고, 침체된 정의당의 위상에 안타까워하는 시민 한 사람의 마음으로 비대위원장을 결심하게 됐다”며 “당 내외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을 재창당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대위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다. 당내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 등은 선거연합정당 방식의 재창당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녹색당과 노동단체 등 진보세력을 연합 대상으로 한정하는 것은 ‘운동권 연합’으로 비칠 수 있어 확장성이 없다는 취지다.
김 변호사는 2013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화우 공익전담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상근사무차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덕수 구성원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각종 시사 방송에서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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