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개막 8연승 실패…‘천적’ 정관장에 잡혔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개막 8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94-99로 졌다.
개막전부터 파죽의 연승을 내달리던 1위 DB는 첫 패배(7승)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반면 정관장(5승3패)은 원정 4연승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DB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KBL에서 개막 8연승은 DB는 전신인 원주 동부(2011~2012시즌)와 고양 오리온(현 소노·2014~2015시즌)이 유이했다.
김주성 감독은 “그저 한 경기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현역시절 자신이 기록한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영광이었다.
DB의 최대 강점은 누가 뭐래도 장신 선수 3명(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이 버티는 ‘DB 산성’이다. 웬만한 상대에는 강력한 골밑 전력으로 압도하기 일쑤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선 연승을 달리면서도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주는 일이 적잖았다. 지난달 28일 KCC전의 18점차 역전극,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의 19점차 뒤집기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6전 전패를 당했던 ‘천적’ 정관장과 이날 경기도 그랬다. DB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DB 16개·정관장 23개)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외곽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2쿼터 한때 18점차까지 끌려갔다. 정관장은 올해 부활의 기미가 엿보이는 빅맨 이종현(14점 7비라운드)의 초반 활약이 눈에 띄었다.
DB는 후반 들어 추격에 불을 당겼다. 이선 알바노(19점 12어시스트)와 박인웅(15점)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고 강상재(10점)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3쿼터 막바지 67-71, 4점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DB는 4쿼터 김종규(19점)가 골밑에서 득점을 쓸어담으며 8분 38초경 91-91 동점을 만들었지만 직전 경기들과 달리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정관장의 침착함이 빛났다. 정관장 박지훈(15점)이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모두 림에 꽂은 것이 치명타였다. DB 로슨(15점)이 경기 종료 12.8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94-95로 추격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지만 3초를 남기고 재차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원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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