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민주당 겨냥해 “신종 테러·트럼피즘”[이동관 탄핵 공방]

유설희 기자 2023. 11. 10. 21: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예결위 출석, 본인 탄핵 추진 관련 “민주주의 부인” 맹공
가짜뉴스 심의 질의엔 “단속하겠다는 걸 탄핵…이해 어렵다”
팔짱 끼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그것이 바로 신종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탄핵 사태에 대해 한 말씀을 보탠다”며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서 민주주의제도를 부인하거나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정치학자들은 그것을 바로 신종 테러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도 거론했다. 그는 “과거의 테러가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면 이것이 바로 이른바 트럼피즘”이라며 “트럼프를 둘러싼, 미국 정치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중심제를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일 걱정했던 것이 ‘다수의 폭정’”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피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놓는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며 동조하는 정치사회적 현상을 의미한다. 일종의 ‘정치폭력’이다.

이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가짜뉴스 심의를 강화할 것이냐고 묻자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면 탄핵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단속하겠다는 것을 탄핵하겠다는 건 무슨 영문인지, 곡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유럽연합(EU), 영국, 심지어 브라질 같은 나라에서도 이 같은 가짜뉴스들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