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자 자문관 사칭 사기로 200억원 편취"…40대 남성 구속기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강남 소재 아파트를 낮은 가격으로 특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홍완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서모씨를 전날 구속 기소했다.

서씨는 본인을 LH 투자유치 자문관으로 속인 뒤 2021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피해자 약 100명을 상대로 '자문관의 추천서가 있으면 아파트를 특별 공급 받을 수 있다'고 속여 계약금 등 명목으로 2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서씨는 LH와 아무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급 대상이라고 홍보한 아파트도 LH와 무관했다. 서씨는 피해자들 항의를 받고 편취한 돈으로 월세 아파트를 임차한 뒤 특별 공급 아파트라고 속이고 피해자에게 잠시 제공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1인당 1억원에서 10억원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