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 또다시 ‘흔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장중 2393.64까지 떨어지기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코스피가 다시 240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회복했던 800선을 반납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의 급등세가 무색하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지난 한 주간 상승률은 각각 1.74%, 0.93%에 그쳤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2포인트(0.72%) 하락한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393.64까지 떨어지며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하루 만에 134.03포인트 급등하며 2300대에서 2500대로 뛰었는데, 다시 240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6포인트(1.69%) 떨어진 789.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취해지기 직전인 지난 3일 종가(782.05)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800선을 반납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 주인 이번주 주간 상승률은 코스피 1.74%(3일 종가 2368.34→10일 종가 2409.66), 코스닥은 0.93%(782.05→789.31)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첫날 각각 5.66%, 7.34% 폭등했지만, 이후 4거래일 중 코스피는 3거래일, 코스닥은 4거래일 하락 마감하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특히 이날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콘퍼런스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간밤에 급락한 여파로 국내 2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3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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