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이었는데…' KT 벤자민, 5이닝 4실점 흔들[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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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킬러'는 없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30)이 천적 LG 앞에 무너졌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KS 3차전을 앞두고 KT는 'LG 천적' 벤자민의 등판으로 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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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킬러'는 없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30)이 천적 LG 앞에 무너졌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투구 수는 89개. 직구(45개)와 투심 패스트볼(1개), 슬라이더(18개), 커터(22개), 커브(2개) 등을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벤자민은 올해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승 2위에 오른 그가 올해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겨온 팀이 바로 LG다. 올 시즌 LG전 5경기에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KS 3차전을 앞두고 KT는 'LG 천적' 벤자민의 등판으로 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벤자민은 가을에 만난 LG를 압도하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홍창기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발한 벤자민은 후속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놓였다. 김현수를 뜬공,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문보경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뜬공, 문성주에 땅볼을 유도했다.
0-0으로 맞선 3회 아쉬운 홈런을 허용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 번째 마주한 LG 타자들을 묶어내지 못했다. 1사 후 홍창기에 중전 안타를 맞고, 박해민에 볼넷을 헌납했다. 1사 1, 2루에서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낸 사이 주자들이 2, 3루로 진루했다.
위기에 몰린 벤자민은 2사 2, 3루에서 오스틴과 마주섰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오스틴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타구는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으로 연결됐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벤자민에 11타수 1안타로 매우 약했다. 그러나 '천적' 오스틴을 잡아내지 못한 벤자민은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도 가운데 담장 앞으로 향하는 2루타를 얻어 맞으며 흔들린 벤자민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다.
벤자민은 4회에도 선두 박동원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내줬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연결됐지만 신민재, 홍창기를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2사 후에도 다시 만난 오스틴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3회말 1점을 얻어낸 뒤 잠잠하던 KT 타선은 5회말 3점을 몰아내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점의 리드를 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선 벤자민은 첫 타자 문보경에 좌전 안타를 맞아 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결국 KT 벤치는 벤자민을 내리고 구원 손동현을 투입했다.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동현이 첫 타자 박동원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벤자민의 실점은 '4'로 불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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