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월 이달의 감독상, PL 최초 부임 후 3연속 수상...콘테-펩-클롭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신동훈 기자 2023. 11. 10. 21: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이달의 감독상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PL) 역사를 새로 썼다.

PL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회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8월,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PL 역사상 최초로 부임 3개월 동안 이달의 감독상 연속해서 받은 감독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에 이어 3연속 이달의 감독상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7-18시즌에 과르디올라가 달성했던 4회 연속 이달의 감독상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호성적은 10월에도 이어졌다. 10월에만 3승을 올렸다. 이브 비수마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려 치렀던 루턴 타운전에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A매치 기간 후 첫 경기였던 풀럼을 2-0으로 제압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2-1로 격파하며 10월에 3승을 수확했고 리버풀전 2-1 승리까지 포함해 4연승이다. 4연승을 앞세워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월에 2승 1무를 거두면서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고, 9월에 3승 1무를 기록하면서 다시 이달의 감독상에 올랐다. 9월 이달의 감독상에 올랐을 때 PL 사무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PL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부임 이후 첫 두달 동안 상을 받은 최초의 감독이다. 리버풀이 PL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2019-20시즌 클롭 감독이 첫 두 달 동안 상을 수상한 마지막 감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친김에 3연속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2019-20시즌 클롭 감독이 11월부터 1월까지 3연속으로 받은 적이 있고 2017-18시즌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9월부터 12월까지 싹쓸이를 했다. 2016-17시즌엔 콘테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호성적을 내며 10월, 11월, 12월 이달의 감독상을 다 받았다. 이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받게 된다면 콘테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 클롭 감독에 이어 3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이가 될 수 있다. 2019-20시즌 클롭 감독 이후 3시즌간 3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이는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아스널), 우나이 에메리 감독(아스톤 빌라), 클롭 감독(리버풀)과 함께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아르테타 감독은 10월 펼쳐진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승리하면서 10월을 시작했다. 첼시와의 승부는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데클란 라이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지난 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론 5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챙기기도 했다.

에메리 감독은 아스톤 빌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다. 에메리 감독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황희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1로 비겼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4-1 승), 루턴 타운(3-1 승)를 차례로 격파했다. 에메리 감독은 홈 12연승을 기록하며 빌라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리버풀은 브라이튼과 2-2 무승부를 거둔 뒤,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0 승, 노팅엄 포레스트를 3-0으로 제압하면서 2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호성적을 앞세운 클롭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지만 수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영광의 수상자가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첼시전에서 1-4로 대패했는데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는 퇴장 징계로 인해 향후 몇 경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제임스 메디슨, 미키 판 더 펜은 부상을 입었다. 히샬리송,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등도 부상을 당한 가운데 스쿼드는 더욱 얇아졌다.

대권을 노린다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의 최근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다. 60년이 넘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1990-91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기록은 없으며 UEFA컵, 즉 현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983-84시즌에 우승했다. 가장 최근 트로피를 들었던 건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했다.

이후 15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6년이 된다. 트로피가 부족하고 심지어 무관이 15년이 넘게 이어진 건 토트넘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됐다. 스타 선수들 영입에도 차질을 빚었고 2010년대를 빛냈던 이들은 대부분 떠났다. 다른 팀들보다 투자를 잘하지 않는 보드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최근 유명 감독들을 데려왔는데 연이어 실패해 회의적인 시각이 가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모든 우려를 딛고 포스테코글루호는 대권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첼시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제동이 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달의 감독상 받은 걸 축하하지만 부상자 상황이 궁금하다"라는 첫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이 질문에 이달의 감독상 이야기를 넣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시작했다. 

이어 "첼시전은 특이한 경기였다. 처음 20분 동안은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그러다 중심이 무너졌고 이 때문에 경기가 바뀌었다.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일어나면 안 되는 일도 많이 나왔다. 혼란에 빠지면서 10명으로 줄고 결국 9명이서 뛰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에 실망했다.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팀으로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긴 한다"고 첼시전을 평가했다.

타격을 입은 부분에 대해선 "내 경력에서 한 경기 동안 이렇게 많은 출혈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첼시전에서만 주축 4~5명을 잃었다. 4백 라인 중 3명이 이탈했다. 영향이 너무 크다. 4백 중 세 자리를 새 선수들로 채워야 하는데 그건 우리에게 도전이다. 울버햄튼 공격진을 생각하면 새로운 전술 스타일을 내세울 수 있지만 난 유혹에 흔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하며 자신의 전술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이라는 질문엔 "단기적인 일에 반응하지 않는다. 평범한 한 주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한 경기에서 이탈자가 너무 많은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다음 경기를 바로 준비해야 한다. PL 모든 라운드는 엄청난 도전이며 울버햄튼전도 마찬가지다. 그 뒤를 보지 않고 울버햄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