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전반 압도한' 정관장, DB 개막 8연승 저지 … 3연승 질주

방성진 2023. 11.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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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압도한 정관장이 DB 개막 8연승을 저지했다. 3연승을 달렸다.

안양 정관장이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99-94로 승리했다.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내달린 정관장의 시즌 전적은 5승 3패.

대릴 먼로(198cm, F)가 정관장을 이끌었다. DB 추격에 흔들렸던 정관장의 중심을 잡았다. 박지훈(184cm, G)도 승부처에서 맹활약했다. 이종현(203cm, C)-배병준(188cm, F)-정효근(202cm, F)도 두 자리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Q. 안양 정관장 27-21 원주 DB : 트리플 포스트, 그런데 정관장의

[정관장 1쿼터 주요 선수 기록]
- 대릴 먼로 : 10분, 9점(3점 : 2/2)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정관장 이종현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3점 성공(DB 1쿼터 3점 성공 개수 : 1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정관장 이종현과 동률, DB 1쿼터 리바운드 개수 : 5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DB 1쿼터 공격 리바운드 개수 : 2개)
- 이종현 : 8분 50초, 9점(2점 : 4/5) 4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정관장 대릴 먼로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정관장 대릴 먼로와 동률, DB 1쿼터 리바운드 개수 : 5개)

정관장이 지난 8일 부산 KCC와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했다. 홈 첫 승은 덤이었다. 박지훈이 3점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정관장은 내친김에 3연승을 노렸다. 상대는 개막 7연승에 빛나는 DB였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전 "상대 플레이에 집중하면, 우리 플레이를 놓칠 수 있다. (대릴) 먼로가 디드릭 로슨을, (박)지훈이는 이선 알바노를 막는다. 상황을 지켜보고, 변화주겠다"고 전했다. 시작은 정상 라인업이었다.
이종현 활약으로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선보였던 정관장은 1쿼터 종료 3분 10초를 남기고 정효근을 투입했다. 정효근-먼로-이종현의 트리플 포스트가 구성됐다. 정관장의 트리플 포스트는 DB 트리플 포스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성기를 방불케 했던 이종현을 필두로 먼로도 폭발했다. DB에 먼저 한 방을 날렸다.

2Q. 안양 정관장 53-39 원주 DB : 로슨 봉쇄

[정관장-DB 2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정관장이 앞)
- 시작 ~ 종료 6분 3초 전(정관장 배병준, 3점 2방 포함 8점 작렬) : 13-4
- 종료 6분 3초 전 ~ 종료 4분 전(2쿼터까지 최다 점수 차 : 19점) : 8-4
- 종료 4분 전 ~ 종료 : 5-10

* DB 디드릭 로슨 2쿼터 기록 : 7분 4초, 2점 2리바운드 2턴오버 2파울

정관장이 1쿼터 기세를 2쿼터까지 이어갔다. 핵심은 수비였다. 디드릭 로슨(202cm, F)을 시작으로 파생되는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정효근이 존재감을 뽐냈다. 미스 매치를 방지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 동선을 적절히 잡았다. 먼로와 듀반 맥스웰(198cm, F)도 대인 수비에서 로슨을 틀어막았다.
배병준은 공격을 책임졌다. 물오른 야투 감각을 증명하는 3점 2방을 터트렸다. 정효근도 3번 적응을 마쳤다. 김경원(198cm, C) 역시 페인트존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DB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활동량에서 정관장에 밀렸다. 유기적인 공격 대신 무리한 공격이 빗발쳤다. 강상재가 U파울을 범했고, DB 벤치에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2쿼터 막판 DB에 추격을 허용한 정관장이었다. 그럼에도, 벌어둔 점수 차는 컸다. 정관장이 전반을 압도했다.

3Q. 안양 정관장 77-67 원주 DB : 추격 시작

[DB, 개막 7연승 기간 주요 기록 평균] (11월 9일 기준)
- 득점 : 95점(리그 1위)
- 3점 : 10.1개(리그 2위)
- 3점 성공률 : 42.3%(리그 1위)
- 페인트존 슛 성공 : 22.1개(리그 1위)
- 어시스트 : 21개(리그 2위)
- 스틸 : 7.4개(리그 1위)
- 블록슛 : 4.9개(리그 1위)


DB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 7연승을 질주했고, 이날 경기에서 KBL 개막 최다 연승 동률인 8연승에 도전한다. 또, 이날 경기 승리 시 1,383일 만에 8연승을 기록하는 DB다.
김주성 DB 감독도 선수들의 활약에 흡족해하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지금 경기력과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선수 중에는 해이한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DB가 2쿼터까지 김주성 감독의 전언과는 달리 정관장에 크게 밀렸다. 로슨이 집중 견제를 받자, 풀어주는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답답한 공격 흐름을 타개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프 위디(213cm, C) 투입 후 안정을 찾았던 DB였다. 개리슨 브룩스(205cm, F) 대체 외국 선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위디는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렌즈 아반도(188cm, G)의 덩크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힘썼다.
높이로는 위디에 밀리지 않는 김종규도 자극받았을까. DB 추격전에 앞장섰다. 아반도의 블록슛을 이겨내면서, 덩크슛으로 앤드원을 획득했다. 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박인웅(190cm, F)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45도와 탑에서 3점 2방을 작렬했다. 로슨과 이선 알바노(185cm, G) 역시 3점 행진에 가세했다.
그러나 가만히 보고 있을 먼로가 아니었다. 6점 차까지 쫓겼던 3쿼터 종료 30초 전 원핸드 풋백 덩크로 원주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맥스웰도 팁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두 자리까지 벌렸다. 

4Q. 안양 정관장 99-94 원주 DB : 박지훈, 2경기 연속 클러치 지배


[정관장, 최근 3연승 일지]
1. 2023.11.05.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91-80(승)
2. 2023.11.07. vs 부산 KCC(@안양실내체육관) : 74-72(승)

* 2023~2024시즌 홈 첫 승
3. 2023.11.10.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99-94(승)

3쿼터부터 추격의 맛(?)을 본 당긴 DB가 4쿼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알바노와 박인웅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14점 10어시스트)을 완성한 알바노는 보여줄 게 남았다는 듯이 정관장 수비진을 헤집었다. 과감한 돌파로 정관장 팀 파울을 착실히 늘렸다.
3점 차까지 쫓긴 정관장도 쉽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야투 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수비 집중력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조용했던 최성원(184cm, G)도 달아나는 3점을 작렬했다.
그럼에도 DB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상재(200cm, F) 3점과 박인웅 미드-레인지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로슨도 승부처에서 조금씩 힘을 냈다. 

멀어보였던 3점 차를 깨트렸던 DB였다. 김종규가 알바노의 허슬 플레이로 획득한 속공 기회를 살렸다. 곧바로 팁인 득점까지 터트렸다. 동점이었다.

하지만 박지훈이 DB 선수들을 주저앉히는 레이업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49.7초를 남기고 DB의 작전시간을 유도했다.

작전시간 후 DB는 로슨에게 공을 전달했다. 로슨은 박인웅의 45도 3점 기회를 엿봤다. 박인웅의 3점은 불발이었다.

이후 정관장은 먼로에게 중요한 공격 기회를 맡겼다. 먼로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림을 맞고 돌아나왔지만, 박지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획득했다. 곧바로 파울자유투. 박지훈은 차분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점수 차를 4점까지 벌렸다. 

22초만 남기고 시작한 DB 공격은 성공이었다. 로슨이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어려운 3점을 터트린 것. 정관장이 마지막 작전시간을 부르게 했다.

그리고 정관장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착실히 살렸다. 박지훈은 DB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조리 집어넣었다. DB 개막 8연승을 저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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