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여권 역사 속으로…앞으로는 남색 전자여권만 발급

박은하 기자 2023. 11.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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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제공

녹색 일반여권 발급이 종료됐다. 앞으로는 남색 차세대 전자여권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종전 일반여권(녹색) 발급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민적 성원으로 녹색여권의 재고가 소진돼 당초 예정보다 13개월 앞당겨 병행발급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기존 발급된 녹색여권은 기한 만료 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2021년 12월 21일 보안성·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전자여권(남색)을 발급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5월 말부터 녹색여권도 병행발급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해 여권발급 신청이 줄면서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녹색여권 발급 수수료는 1만5000원으로 남색여권(4만2000원)보다 크게 저렴해 큰 인기를 모았다. 병행발급 제도 시행 후 발급된 녹색여권은 모두 168만권이다.

외교부는 녹색여권 재고를 폐기하지 않고 남색여권과 병행발급해 국민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으며 예산 20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색여권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들었으며 여권번호 체계를 변경하고 최신 보안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여권보다 위·변조가 어려워 국민 신분보호와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보고 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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