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84의 배신’ 무너진 LG 킬러, 벤자민 5이닝 4실점 난조…손동현마저 역전 투런포 헌납 [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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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LG 킬러의 면모를 뽐내지 못했다.
벤자민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3주의 긴 휴식기 동안 착실히 재활을 진행하며 상태를 회복시켰고, 3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 11월 5일 5차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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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LG 킬러의 면모를 뽐내지 못했다.
벤자민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시리즈 8타수 무안타의 홍창기를 만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0-0이던 2회에는 1사 후 문보경 상대로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벤자민이 3회 예상치 못한 한방을 맞았다. 1사 후 홍창기를 중전안타, 박해민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김현수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2사 2, 3루서 등장한 오스틴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4구째 직구(147km)가 몸쪽 높게 형성되며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3점홈런으로 연결됐다. 정규시즌 오스틴 상대로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의 강세를 보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벤자민은 이후 오지환 상대로도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1-3으로 뒤진 4회에는 선두 박동원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신민재를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이닝 종료.
벤자민은 5회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 박해민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고, 앞서 홈런을 맞은 오스틴 상대로 풀카운트서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6개.
타선이 5회 3득점을 뽑으며 4-3 역전에 성공한 상황. 벤자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문보경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손동현과 교체됐다.
이후 손동현이 박동원 상대 뼈아픈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벤자민의 KBO리그 2년차 시즌 기록은 29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20승의 에릭 페디(NC)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랐다.
벤자민은 지난달 6일 수원 삼성전에서 왼팔 통증을 느끼며 2이닝 만에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3주의 긴 휴식기 동안 착실히 재활을 진행하며 상태를 회복시켰고, 3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 11월 5일 5차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남겼다. 벤자민은 나흘의 휴식을 갖고 한국시리즈 데뷔전에 나선다.
벤자민의 올 시즌 별명은 ‘쌍둥이 킬러’였다. LG 상대로 9개 구단 중 최다인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32⅓이닝 3자책)를 남겼다.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수원 6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를 시작으로 5월 16일 잠실에서 6이닝 5실점(1자책), 7월 5일 다시 잠실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 7월 25일 수원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9월 6일 수원에서는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역시 7이닝 1실점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맞아 5이닝을 책임졌지만 4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킬러의 모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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