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유커 믿었는데…MZ 관광객은 생활용품점으로
【 앵커멘트 】 단체관광에 나선 중국인을 유커라고 하죠. 예전에 주로 면세점에서 큰 돈을 쓰던 유커들이지만 요즘은 씀씀이가 영 예전만 같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관광객들은 면세점 대신 가격이 저렴한 생활용품점으로 향한다고 하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관광객들이 기다렸다는 듯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이곳은 명동의 길거리 화장품 매장입니다. 개점 시간에 맞춰 저도 줄을 서서 들어왔는데요. 채 10분이 지나지 않았지만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옌쓰위 / 중국인 관광객 - "부가세 면제도 되고, (면세점보다) 더 저렴합니다. 특히 아내가 이곳 상품들을 좋아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유행 중인 K뷰티 제품부터 과자 한 봉지 등 소소한 구매를 즐깁니다.
지난 8부터 10월까지 해당 브랜드 명동 점포 6곳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인근 중고 의류 매장도 중국인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날 오전 시내 면세점은 한산합니다.
사드 제재 이전 단체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1만 명 이상 방문했다면, 현재는 10분의 1 수준인 1000명으로 줄었습니다.
면세점을 찾던 40~50대 위주 단체 관광객 '유커' 자리를 20~30대 개별 관광객 '싼커'가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롯데면세점 매니저 - "중국 MZ고객 구매가 증가하고 있어 MZ고객들이 자주 찾는 젊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9월에 입점한 국내 한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 60% 이상이 중국인 고객에게서 나왔습니다.
이 중에서도 20대~30대 비율이 80%를 웃돕니다.
이제 씀씀이가 알뜰해진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yelin.jeong@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고현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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